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2
5. "죽음에 대한 태도" 개인은 착각에 빠져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믿지 않고, 따라서 행동으로 죽음의 위험을 막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는 동안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긴 하지만 죽음을 실질적 가능성으로 경험할 수 없다. 우리는 죽음을 은폐하고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시신을 예쁘게 단장한다. 장례식은 전문가인 장례지도사의 손에 넘어가고, 슬픔의 감정은 되도록 참아야 하는 사회적 사건이 된다. 내가 보기엔 이와 같은 죽음의 부인은 우리 문화 전체를 관통하는 자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다름 아닌 자연으로부터의 소외다. 르네상스 이후 자연은 우리에게 지배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자연을 완전히 정복하고, 인간이 결정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며, 신처럼 전지전능해진데 ..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