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를 시작하게 된 이유

2022. 11. 14. 15:16기타/생각

글,블로그와 거리가 멀었던 내가 Tistory를 다루게 된 배경부터 정리하고 싶다.

1. 독서,기록


요즘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생각의 변화도 잦아졌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불가피한 생각들이 뇌를 스치고 지나가면
알게 모르게 그 책을 쓴 사람의 열정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분야를 불문하고 지식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느낌이 좋았다.

 

나만의 기준에 '위대한' 혹은 '존경받아 마땅한' 등의 수식어에 제일 근접한 사람들의 책들을 직접 읽어보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알게되었다.
자기 객관화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 가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았다.'나'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그들은 모두 본인을 잘 알고,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독서와 거리가 매우 멀었던 24살의 나는 몰려오는 허탈함 공허함을 모른척 하고 싶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당장이라도 그들을 닮아가고 싶었다. 행동력이 매우 앞서있던 나라서 나도 모르게 그 순간부터 나는 독서를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일시적인 생각일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나는 곤충을 '머리' '가슴' '배' 로 구분하거나 삶을 '과거' '현재' '미래'등
인간의 기준으로 나뉘어지는 것들이 싫었다. 과거는 끊임없는 현재, 미래 또한 끊임없는 현재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일시적인
것들도 연속성을 갖고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문장을 현재 쓰고있지만 읽는순간 과거. 그런 불완전함이 끌린다.

 

'나'라는 존재를 내가 기록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나는 '솔직함' 혹은 '이기적','무례함' 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솔직히
신경도 안쓰일 정도로 나는 내 행동의 주체에 대해 의심이 1도 없다. 순간 순간에 진심을 다하면 그게 '나'인 셈이고 나를 제외한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 논할 자격이 요만큼도 없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흘러나오는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잘못됐다 아니다 하면
그때가서 생각해보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남들이 이 기록을 본다는 생각없이 내가 온전한 나의 자취를 남긴다는 마음으로 기록한다.

 

역시 독서와 거리가 먼 나는 벌써 쓸데없는 말들이 수두룩 하다. 결론은 기록을 하고싶다.
'나'라는 존재를 내가 모르면 안된다는 생각에 기록을 하자고 결심했다.
순간에 몰입하다보면 정말 많은것들을 깨닫고 수없이 많은 선택지에서 실패도 겪지만, 그 또한 기록이 없다면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개발이든 독서든 뭐든 1일 1기록을 목표로 한다.

2. 미흡한 연구노트


현재 대학교에서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iot프로젝트 개발 팀에 속해있다. 맡은 회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개인 공부를 하면서
연구노트를작성한다. 단순하게 연구내용,목적,결과 등을 hwp파일에 나열한 노트다.

이런 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파일들이다.
보다 체계적으로 블로그를 작성하면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기도 용이하며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에 편리할 것 같았다.

3. 포트폴리오


1.기록 과 상충될 수 있다. 남이 보라고 쓰는 글이 아닌 나의 자취를 남기는 의도로 기록을 하지만,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기에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해 누군가 나에게 포트폴리오를 요구한다면 그 때 도움이 될 만한 공간을 만들어두고 싶다.
내 삶의 현재 매 순간을 기록해두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될 사람인지 더 와닿지 않을까.

살면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지만, 끝에 가서는 결론만 남는다. 그래서 어떻게 내 삶에 적용이 되는지. 나는 그 전의 '나'도 기억하고싶다.
나는 성장하는 삶이 좋다. 1mm라도 성장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순간의 쫄깃한 공기가 좋다. 살아있는 느낌. 최선을 다해 살지 않았었기에
최선을 다해 살기 시작한 이후의 삶이 너무 뚜렷하고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자연스럽게 주변에도 열정있는 사람들만 남게 되더라.
질투,시기,사회불만,자기 합리화 등 나를 돌아보지 못하던 내가 그래도 조금이나마 삶의 본질을 알게된 것 같다.
겸손하고 잔잔하게 내 목표를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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